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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린선 낭종

수술 그리고 수술비용

지난 2편에서 바르톨린선 낭종 치료 방법들을 정리해보고, 5가지의 대표적인 치료법을 제시하였다. 지난 글을 읽은 분들은 아마도 그 중에서 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을 것이다. 이번 3편에서는 바르톨린선 낭종 수술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수술 비용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도록 하자. 



바르톨린선에 문제가 생긴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조대술(造袋術) 등을 통하여 병변을 제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바르톨린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10퍼센트 가량이 항생제와 조대술 등의 치료 후에 다시금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한 두 번의 재발 후에 완치가 되면 상관이 없겠지만, 치료와 재발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아예 바르톨린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간혹 환자들 중에서, 반복적인 재발로 인한 고통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추가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칫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럼 바르톨린선 낭종 제거 수술에 관한 다음 사례를 한 번 살펴보자. 



모든 치료를 다 받고 결국 제거한 사례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어느 날 갑자기 민감한 곳 근처가 골프공 크기 만큼 부풀어 오르게 되었다. 내 몸에 갑자기 종양 같은 것이 생기게 되니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민간요법들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하게 되었고, 상태는 더욱 안좋아졌다. 마사지요법을 소개한 글을 보고 마사지를 했더니 다음 날 더욱 부풀어 올랐고, 소금물요법을 본 후에 따라해본 결과 괜히 이물감만 더욱 커졌다. 결국 수 많은 민간요법들로 전전긍긍하던 그녀는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로부터 "환자의 경우에는 바르톨린선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선뜻 내키지 않았던 그녀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인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따라 좌욕 등의 각종 자연요법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은 그녀는 주사를 통하여 낭종을 뽑아내게 된다. 그러나 효과는 그 때 뿐이었고 낭종은 다시 재발하였다. 그렇게 여러차레 주사바늘의 고통을 견뎌내던 그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고, 조대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지만 조대술을 받은 후 약 세 달 정도가 지나자 낭종은 다시 발견되었다. 조대술을 통하여 바르톨린샘을 벌려놓았지만 그 상태로 다시 붙어버렸던 것이다. 결국 처음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바르톨린선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낭종의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바르톨린선 낭종 제거 수술

바르톨린선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은 간단하며, 당일 방문으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먼저 마취 방법을 결정한다. 만약 수면마취를 실시할 경우에는 심전도와 엑스레이 그리고 소변검사와 피검사 등등 각종 검사를 미리 하게 된다. 또한 질초음파를 통하여 필요한 검사를 실시하고 수술 방법과 주의사항 등에 관하여 설명을 듣게 된다. 그 후 수술을 위하여 제모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모를 실시한다. 그 후에는 수면마취후 약 30분 이내에 다시 회복실로 옮겨지게 된다. 부분마취로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마취주사를 맞을 때와 치료를 받는 중간에 통증과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은 있다. 


보통 수술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소개를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수술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며칠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 당일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면 친절하게 진통제를 놔줄 것이다. 또한 절개한 부위를 봉합하기 때문에 격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조대술의 경우 녹는 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봉합사 제거를 할 필요는 없다. 수술 후 최소 1주일 정도는 조심스럽게 생활을 해야 하지만, 그 전에 겪었던 바르톨린선 낭종으로 인한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조대술을 통한 치료에도 완치가 되지 않고 자꾸만 재발하는 경우에는 바르톨린선을 아예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한데, 이 경우 보통은 레이저를 통하여 수술을 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분비물의 부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아예 바르톨린선이라는 기관 자체를 잘라내는 다소 무서운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낭종으로 인한 고통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제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다음으로는 바르톨린선 낭종 수술 비용 에 관해 알아보자. 



바르톨린선 질환 비용

바르톨린선 낭종으로 인해 처음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초진을 받게 되면 진찰비가 5천원정도 소요된다. 진찰비는 병원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배농법으로 치료를 할 경우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보통 배농을 하는 데에 6천원에서 1만원 정도이고, 추가적으로 약을 받아가야 하는데, 약국에서 3천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만약 조대술을 받는다면, 마취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부분마취로 낭종의 고름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조대술을 받는다면 보통 5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게 된다. 또한 그 후에도 드레싱을 받기 위해 내원을 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비용이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수면마취를 한다면 비용이 좀 더 추가된다. 마취를 위한 추가적인 검사도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전 검사비용이 5만원 내외에서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소요될 수 있다. 여기에 수술비용 자체는 보통 10만원을 넘지 않으니 각자가 계획하는 방식대로 예산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10만원을 넘기면 다소 비싼 편이다.) 


수면마취의 경우에는 입원비가 추가되는데, 병원마다 입원비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보통 5인실 기준 2만원 전후이고 2인실은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로 입원비가 형성되어 있으므로 각자의 수술 계획에 따라 예산을 세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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