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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린선 낭종

원인은 무엇인가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어느날 갑자기 질(vagina) 주변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지나자 점점 더 부풀어 올랐고, 걱정스런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진 결과 이름도 생소한 바르톨린선 낭종(Bartholin's gland cyst)이라고 했다. 의사는 바르톨린선 이라는 기관이 막혀서 낭종(cyst)이 형성되었고, 안에 있는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고름을 빼내고 항생제를 복용했음에도 증상은 다시 반복되었다. 도대체 바르톨린선은 무슨 기관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며, 또 이 곳에 낭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바르톨린선은 무엇인가

바르톨린선 혹은 바르톨린샘(Bartholin's gland)은 질입구의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질(vagina)의 윤활을 위한 점액성분을 분비해주기 때문에 샘(gland)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액체를 질액(vaginal lubrication)이라고 부르는데, 투명하고 거의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서 다양한 질환적 원인에 의해 분비되는 냉(leukorrhea)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액이 분비되는 이유는 질의 내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켜주기 위함이다. 또한 성관계 시에 윤활작용을 하여 성교통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바르톨린선 낭종이란 무엇이며 바르톨린선에 낭종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르톨린선 낭종이란

바르톨린선의 출구가 막히게 되면 액체가 점점 뭉치게 되고 낭종 즉, 액체주머니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주로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발견이 되는데, 30대 이후에는 바르톨린선이 점차 위축되기 때문에 질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바르톨린선 낭종의 위험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르톨린선 낭종은 그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치료법 역시도 개별적으로 적용해야만 한다. 어떤 여성은 바르톨린선이 막혔음에도 전혀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심한 경우에는 암의 형태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바르톨린선 낭종 증상

바르톨린선이 막히면 질액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게 된다. 그에 따라 처음에는 액체로 채워진 낭종(cyst)의 형태로 시작이 되지만, 낭종에 감염이 일어난다면 농양 즉, 내부에 고름이 차게 된다. 문제는 낭종에 감염을 일으킨 원인인데, 단순한 염증반응일 수도 있지만 클라미디아균이나 임질균 등에 의한 감염일 수도 있으므로, 낭종을 농양으로 바꾼 원인균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농양의 치료와 더불어 성매개질환에 대한 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주로 발생하는 연령 이상에서 즉, 40대 이상에서 발병하였고, 일반적인 치료방법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낭종 내부에 단순한 농양이 아닌 악성종양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케이스는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럼 다음 2편에서는 바르톨린선 낭종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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