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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 비대증

과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여성의 생식기 중에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부위들이 있다. 소음순도 아마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소음순이란 질입구 바깥쪽에 위치한 한 쌍의 얇은 조직으로 된 피부인데, 그 모양으로 인해 꽃잎에 비유하기도 한다. 위치적인 특징으로 인해, 평생 내 눈으로 제대로 볼 일도 몇 번 없는 소음순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소음순은 왜 있는 것일까

소음순 비대증에 관해 알아보기 전에, 소음순이라는 것이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를 먼저 정리해보자. 소음순의 역할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호 역할이다. 질 입구를 덮어주고, 음핵과 요도 입구도 덮어줌으로써 각 기관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또한 주된 기능은 아니지만 소음순은 생각보다 많은 감각세포가 포진해 있는 곳이어서, 부부관계 시에 성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게다가 부수적으로는 미(美)적인 효과도 있어서, 소음순이 지나치게 늘어지거나 모양이 눈에 띄게 비대칭인 경우 등등, 미적으로 떨어지는 경우에 부부관계 시 여성이 위축될 수 있고 자신감이 결여될 수도 있다. 그럼 소음순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일까. 그리고 모든 경우에 수음순 비대증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 



킨제이 연구소의 방대한 연구 결과

미국의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에 위치한 킨제이 연구소(Kinsey Institute for Research in Sex, Gender and Reproduction)는 그 유명한 알프레드 킨제이 박사(Alfred Charles Kinsey, 1894~1956)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믿을 수 있는 성의학 연구소이다. 이 곳에서도 소음순에 관한 여성들의 고민을 조사한 적이 있다. 예상 외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성기, 그 중에서도 소음순의 모양을 보면서 흉측하게 여기고 있었고, 그로인해 수치심이나 성기피증의 증세까지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실제로 소음순이 문제가 될 정도로 지나치게 크거나 밑으로 늘어져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간혹 소음순이 배우자의 음경을 따라 질 안쪽으로 말려들어갈 만큼 많이 늘어진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상범위에 있는 여성들이 스스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대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인체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소음순도 예외는 아니다. 인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여성에게서 왼족 가슴이 더 발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남성의 고환이 대부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소음순이라고 완벽한 대칭을 이루기는 힘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소음순의 역할

킨제이 보고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룬 내용은 소음순의 역할과 관련된 것이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소음순은 평소 여성의 성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질 입구를 꽃잎으로 감싸듯이 보호하여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고, 질건조증이 유발되는 것도 방지해준다. 더군다나 소음순은 음핵 다음으로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제거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해부학적으로도 질과 음핵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배우자의 운동자극을, 여성의 질에서 음핵 쪽으로 전달하여 주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소음순을 꼭 제거하고 싶은 분들은 다음의 결과도 눈여겨 보자. 


다른 사람의 소음순을 본 적이 있는가

소음순의 모양으로 인해 고민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다른 사람의 소음순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그늘진 다리 사이로 왠지 더욱 검고 칙칙하게 보이는 자신의 소음순이 흉측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고민으로 수술을 받기 전에 성치료를 먼저 받아본다면, 가장 먼저 타인의 소음순 사진을 제시해 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모양의 소음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의 걱정이 어리석었고 나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스스로를 정상으로 인지(cognition)하는 것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부부관계 시에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된다. 회복된 부부관계는 심리적으로도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생리적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나타낸다. (원활한 부부관계가 가져오는 생물학적 장점을 확인해보자.) 


정상적인 소음순에 단순한 미용의 이유로 칼을 대는 것은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 그것은 수많은 감각세포를 인위적으로 잘라내는 것이며 성감의 감소 등으로도 이어질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처럼, 정말로 소음순 비대증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소음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먼저 소음순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심리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케이스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시도하여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그 이외에는 대부분 소음순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거나 하는 경우에 수술이 필요하다.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고 질염이나 외음부 염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또한 지나치게 늘어진 소음순으로 인해 성관계 시에 질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경우에도 수술이 고려된다. 이렇게 말려 들어갈 정도라면 꽉 끼는 스키니 청바지도 불편하여 입지 못하는 상태일 것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는 것은 소음순 비대로 인해 소변을 보는 것이 불편한 경우이다. 배뇨의 과정 자체가 방해를 받는다거나, 아니면 소음순 때문에 소변 줄기가 한쪽 방향으로 지나치게 쏠려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불편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민감한 신경세포가 많이 있는 소음순이지만, 오히려 소음순 비대로 인해 성감이 둔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소음순 비대증 판단기준

소음순 수술 방법

소음순 수술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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