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 총정리

지난 1편과 2편을 통하여 자궁경부 이형성증(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해당 질환을 극복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실질적인 지식들을 정리해보았다. 또한 자궁경부 이형성증 증상(symptom) 관련하여서는 무증상의 증상으로 인해 이미 암(cancer)으로 진행이 된 후 발견되는 케이스가 많아서 주의해야 함도 짚어보았다. 


더불어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단계별로 치료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했다. 1단계(CIN1)에서는 그 상태에 따라서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그저 지켜본 후 다시 검사를 해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2단계(CIN2)나 3단계(CIN3)의 진단을 받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보았다. 이번 3편에서는 치료 방법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치료 없이 치료가 되는 경우

4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자궁경부(cervix) 상피(epithelium)에 비정형적인(atypical) 이상 세포가 발견되었고, 자궁경부 이형성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자궁경부 확대경(cervicography)을 통하여 관찰한 결과 병변(lesion)의 부위가 넓지 않아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대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의 치료를 위해 가다실(Gardasil Injection)을 3차까지 접종하였다. (가다실은 만12~13세의 여성에게는 2차의 접종을, 만13세를 넘어선 성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3차까지 접종하도록 되어있다.) 


그렇게 가다실(Gardasil)을 접종하면서 면역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3개월의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은 결과 약 9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완치가 되었다. (물론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시리즈를 참고.)


치료는 되지 않았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경우

또 다른 40대 초반의 여성은 약 5년 전에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의 정확한 진단은 CIN1단계였고, HPV 16형에 대하여 고위험군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작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나서 의사로부터 원추절제술을 권유받았고, 당시 미혼이었던 그녀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원추절제술의 경우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기 때문에 조산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모친의 잦은 유산 경험으로 인해, 본인도 유전적으로 자궁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원추절제술까지 받으면 임신이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 것이다. 


고민 끝에 큰 병원을 찾아서 다시 진단을 받아 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아직 상태가 많이 진행이 되지도 않았는데 원추절제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안심하게 된 이 여성은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서 질환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물론 위의 사례처럼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병변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이 되었고, 그 이후에 결혼도 하고 출산도 아무런 문제 없이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치료가 된 것은 아니지만 정기 검진을 통하여 관리를 하면서 면역력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영양 섭취에 신경쓰면서 질환을 다스리고 있다. 


CIN 2단계로 넘어가 레이저 소작술 받은 경우

위의 두 사례 처럼 다른 치료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진단 결과 단계가 높아서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20대 후반인 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결과 HPV 16형 고위험군 감염으로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자궁경부를 꼼꼼하게 살핀 후, 아직 원추절제술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고 레이저 소작술로 해당 부위만 치료를 하자고 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 중에서 레이저 치료의 경우는 자궁경부를 원뿔(cone) 모양으로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에 비하여 부담이 덜하다. 자궁경부 상피의 병변을 레이저로 소작하는 시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자궁경부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약간의 출혈이 지속적으로 생길 수 있고, 분비물도 일정 기간동안 많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시술 범위가 넓을 수록 출혈의 양과 분비물의 양도 많아지고, 또 그 기간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시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공중목욕탕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행위 시에는 자궁경부 상피 부위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때까지 성관계는 절대로 피해야만 한다. 다음으로는 많이 이용되는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인 고주파 치료를 알아보자.



고주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 중에서 고주파 치료(radiofrequency ablation)는 자궁경부(cervix)가 많이 헐어 있거나 그것이 심하여 출혈까지 있는 경우에 종종 적용하게 된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고주파 치료는 해당 환부에 고주파를 발생시키고 그로 인한 열을 통하여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 열치료는 병변의 제거에 굉장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열로 인해 태워진 자궁경부 상피 조직이 다시 정상 세포로 재생이 되는 데에 어느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고주파 치료 후 회복에는 보통 짧게는 1달에서 길게는 2달까지도 소요된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게 되면, 의사는 아마 그 중간인 6주 정도를 회복 기간으로 제시할 것이다. 의사로부터 간단한 시술이라는 안내를 받게 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술 시 통증에 관하여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자궁경부에는 신경조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큰 통증 없이 시술과 회복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 사례에서는 조직생검(biopsy) 받을 때보다 훨씬 아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된다. 그리고 회복하는 과정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어떤 사람은 1달만에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2달을 꽉 채우고도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고주파로 열을 발생하여 자궁경부의 조직을 손상시킨 것이기 때문에 통증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일부에서는 며칠 정도 열이 날 수도 있는 등 후유증이 당연이 존재하는 것이다. 


회복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시술 후 일주일 정도 분비물이 많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술 후 2주차~3주차에는 자궁경부가 재생이 되면서 새로운 혈관들이 생성이 되고, 이에 따라 출혈이 동반된다. 간단하게 팬티라이너 혹은 생리대를 통하여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출혈이 생각보다 많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에는 놀라지 말고 병원을 찾아서 지혈 거즈 등을 이용하여 자궁경부를 지혈하면 좋다. 그렇다면 또 다른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인 원추절제술은 언제 받아야 하는 것일까.



원추절제술은 언제 받아야 하나

한 30대 초반의 여성은 동네의 작은 1차 병원에서 국가암검진을 받았고 이상 소견이 나왔다. 그에 따라 조직생검(biopsy)을 통하여 정밀한 검사를 실시 했는데, 그 결과 CIN 3단계와 상피내암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경우에는 병변이 상피조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까지 침윤해 들어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원추절제술을 통하여 광범위한 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이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첫 번 째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고, 두 번 째는 제거한 조직을 다시금 검사하여 혹시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는지를 진단하기 위함이다. 만약 최초에 CIN3단계로 진단이 나왔는데, 원추절제를 통해 얻은 조직을 환상투열(loop electrosurgiacal excision procedure) 검사하여 자궁경부암으로 판정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자궁적출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원추절제술을 통한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시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질병코드는 R4262로 지정되어 있고, 비용은 11만원 정도 이다. 이 금액에서 보험이 적용된다면 원추절제술 비용은 훨씬 더 저렴하게 된다. 총 금액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약 8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원추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이 금액에는 원추절제술 비용 이외에도 진찰료와 조직검사 비용 그리고 수면마취 비용 등등이 모두 포함이 된 것이다. 상당히 저렴한 금액으로 원추절제술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필수지식 3가지

자궁경부 이형성증 증상 그리고 사례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방법 총정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