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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검사에서 꼭 알아야 하는 용어

비정형 세포 그리고 이형 세포


영어로 typical 이라는 표현은 전형적이라는 뜻이다. 즉,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이 보통 그러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반대나 부정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prefix) 'a'를 붙이면 비전형적이라는 뜻의 단어인 atypical이 된다. 만약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는데 이처럼 비정형(atypical)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자, 그럼 이제부터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정형 세포(atypical cell)에 대해 알아보자. 



비정형 세포(atypical cell)는 이형 세포 라고도 불린다. 원래의 형태와 다르다는 의미에서 이형(異形)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부르던지 내 몸의 세포가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자궁경부의 세포가 정상에서 벗어났다니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비정형 세포 무엇인가

간단히 설명하면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발견된 비정형 세포(atypical cell) 또는 이형 세포라는 것은 자궁경부(cervix)의 세포가 어떠한 바이러스(virus)에 감염이 되어서 정상 상태를 벗어났고 방치할 경우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궁경부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세포의 변화는 아주 긴 시간을 거쳐서 암세포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경우에 암세포로 발전하지 않고 소멸하기도 하는 등 그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여기에서 '비정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발견된다면

비정형 세포(이형세포, atypical cell)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앞으로 암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에서 끝날 것인지 지금 당장 알 수가 없다. 만약 알 수가 있다면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것이다. 따라서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이러한 비정형 세포(이형세포)는 일단 주기적으로 관찰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지금의 상태가 앞으로 암으로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형성증으로 밝혀질 경우

이렇게 자궁경부(cervix)에 비정형 세포가 발견되면 진단이 내려지는데,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 보통 CIN(cervical intraepithelial nenoplasia)이라고 부르며, 그 단계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로 나뉜다. 보통 CIN 1단계의 진단이 내려지면 대부분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로부터 일단 지켜보자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2단계로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를 고려해야 하고, CIN 3단계라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한 비정형 세포 발견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검사의 과정은

자궁경부(cervix)를 검사할 때에는 작은 면봉을 넣어서 세포(cell)를 체취하게 되고, 이것을 토대로 진단이 내려진다. 보통 최초 검사 시에는 이러한 세포진 검사를 통하여 비정상 세포(atypical cell)의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1차적인 검사에서 비정형 세포(atypical cell)가 발견되면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확대경을 통하여 2차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직접 자궁경부(cercix)의 모습을 확대하여 관찰함으로써 의심스러운 부위를 찾게 되고, 그 부분에서 약 2밀리미터 내지 3밀리미터 정도의 조직을 떼어서 정밀한 검사를 하게 된다. 


만약 불과 2mm 정도의 부위를 검사했는데 CIN 2단계가 나왔다는 것은 다른 부위에는 3단계에 해당하는 비정형 세포(atypical cell)가 존재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는 악성으로 변질된 세포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2단계가 나왔다면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2단계도 이러한데 CIN 3단계의 경우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초 검사 결과에서는 가볍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악성으로 변형되어 있었던 경우도 종종 발견되기 때문에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최종 진단으로 판단

40대 중반의 여성 환자는 자궁경부암 검진 결과 CIN 즉, 자궁경부 이형성증 2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의사는 원추절제술을 권유하였고 수술은 잘 되었다. 하지만 원추절제술을 받은 후에 떼어낸 조직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진단은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아닌 자궁경부 상피내암이었다. 즉, 단순 세포 변화가 아닌 암(cancer)이었던 것이다. 


물론 상피내암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경계성암 이라고도 불리고 혹은 0기암 이라고도 불린다. 암세포가 자궁경부의 가장 윗 부분인 상피조직만을 공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변이 진행된다면 깊숙한 곳까지 침윤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따라서 최초 검사에서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그것은 최소한의 진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그럼 자궁경부암 검사와 비정형 세포에 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자궁경부암 검사와 비정형 세포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면 여러가지 단계로 결과를 안내받게 될 것이다. 첫 단계는 정상이다. 두 번째 단계는 반응성 세포이다. 이것은 거의 대부분 간단한 염증치료 만으로 해결이 되는 상태이다. 세 번째 단계는 비정형 세포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어떤 상태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단계이다. 이 경우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통하여, 비정형 세포가 이형성증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판단을 하게 된다. 네 번째 단계로 이형성증 진단이 나온다면 CIN 1부터 3단계까지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진단을 내리고 그에 따라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된다. 만약 CIN 2~3단계라서 원추절제술 등을 받게 되면 절제술을 통해 얻게 된 조직을 검사하여 혹시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는지를 추가적으로 검사하게 된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내용은, 비정형 세포는 이형성증으로 인해 진단이 내려지기도 하지만 정확한 것은 펀치생검 등을 통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설령 이형성증으로 밝혀지더라도 침윤성암으로 발전되지만 않았다면 거의 예외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겁을 먹거나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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