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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백신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은 거의 대부분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HPV 16과 HPV 18에 의한 것이 70~80%를 차지한다.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1,0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사망자의 숫자가 그 정도이고 진단을 받은 사람은 훨씬 많아서 매년 3천500명에 달한다.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상피내암이나 자궁경부이형성증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자궁경부암의 위험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암은 예방할 수 없을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꿈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의학계는 그러한 암 정복의 꿈을 향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도 백신이 있는 암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모든 형태의 HPV를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고,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HPV 16과 18 등을 예방해준다. HPV 16과 HPV 18은 자궁경부암의 원인 중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가 암검진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국가암검진사업에 자궁경부암이 포함이 되었는데, 이렇게 무료 암검진이 실시되면서 다행히도 최근 몇 년동안 자궁경부암 진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환자도 많다.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는 만30세 이상의 여성에게 무료 자궁아마 검진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지난 2016년 부터는 만20세 이상으로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하였다. 최근 들어 자궁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료 검진 연령을 확대하였지만 실제로 젊은 여성들은 무료 검진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이라는 질환이 젊은 사람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암진단을 받는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에 적극 참여하여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 역시 기억하여서 2년마다 돌아오는 무료 검진에 꼭 관심을 가져보자. 



무료 검진 어떻게 받나

국가 제공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은 2년 마다 제공된다. 만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모두 해당이 되는데, 출생년도에 따라서 검진 년도 역시 바뀐다. 짝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은 짝수년도에, 홀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은 홀수년도에 검진의 대상이다. 예를 들어 1988년에 태어난 여성은 만20세 이상이면서 짝수년도에 태어났으므로, 2018년 자궁경부암 무료 국가검진의 대상인 것이다. 


아마 국민건강보험에서 우편물을 수령한 경우가 많을텐데, 우편물을 참고하면 어떤 검진에 해당하는지 금방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검진이 가능한 가까운 병원도 안내해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우편물을 받지 못한 경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검진 대상자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소개된 병원 이외에도 국가에서 지정된 검진기관이라면 어떤 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과 무료백신에 관하여 알아보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한편, 국가차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전 연령에게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만12세에서 만13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백신을 제공한다. 나이로 보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1학년 여학생이 그 대상인 것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국가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무료로 2차에 걸친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평생동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린 자녀들에게 이러한 백신을 접종시킨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다. 암 예방 백신이기에 약이 너무 강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에 대한 부작용에 관해서 떠도는 소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믿을만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HPV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추진된 이래로 약 50만 건 정도의 예방접종이 이루어졌는데, 중증 이상의 부작용을 보인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관련하여 보고된 부작용 신고는 지금까지 총 37건으로 그 내용은 주사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 등 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선진국들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무료백신을 접종하고 2년마다 자궁암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무료백신 아쉬운 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가에서 여학생들에게 접종을 하도록 권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성적인 행위를 매개로 전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점을 감안할 때에 여학생들에게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12세의 어린 학생들에게 말이다. HPV는 주로 남성이 전파를 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남학생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정책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유를 하고 있다. 


예방접종 종류는

현재 가장 많이 접종이 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있다. 가다실의 경우 가다실 4가와 가다실 9가가 있는데 무료접종 시에는 가다실 4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다실 4가는 HPV 6, 11, 16, 18형에 대한 백신으로서 예방률은 70에 달한다. 가다실 9가는 가다실 4가에서 HPV 31, 33, 45, 52, 58형이 추가되었고 예방률은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를 떠나서도 예방률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국가예방접종 시에도 가다실 9가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그래야만 국가에서 주장하는 '한 번의 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해결'한다는 말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잘 팔리지 않는 이전 버전의 백신을 정부가 싼 값에 매입하여 어린 여학생들에게 주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음으로는 무료가 아닐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예방접종 가격은

만약 만12세에서 13세 사이에 무료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는 비용을 내고 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나게 된다. 무료접종 시기인 만12세~만13세 에는 면역 활성화가 잘 이루어져서 2회 접종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3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용은 가다실 9가 3회 접종을 기준으로 5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병원마다 50만원에서 59만원 정도에서 금액이 책정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60만원 이상을 받는 곳은 아직 보지 못했다. 혹시 60만원 이상을 받는다면 평균 금액대 보다 많이 비싼 것이니 기억하자. 접종 시에 회당 13만원 정도라고 안내 받는다면 가다실 4가, 회당 18만원 정도로 안내를 받는다면 가다실 9가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다른 의견은 없을까

이렇게 해서 만12~13세에게 무료백신으로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무료검진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 아직도 논란이 많이 있다. 실제로 2013년에는 가다실 연구에 참여했던 한 연구원이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고, 일본 언론에서는 백신의 부작용에 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여러 논란의 끝에는 결국 본인의 판단이 있다. 혹시 의심이 된다면 백신의 접종을 뒤로 미루고 매년 검진만 받아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에 관하여 속 시원한 데이터가 나와서 여성들의 고민을 없애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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