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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 시리즈 1 

기능성 난소 낭종


30대 중반의 주부인 한 여성은 난임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실 치료라기 보다는 배란이 원활하게 되도록 관리 중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러던 중에 배란테스트기(속칭 '배테기'로 통한다.)로 확인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하지만 난포가 터지지 않아서 주사를 맞게 되었다. 


사흘 후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여전히 난포가 터지지 않고 있었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난소낭종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기능성 난소 낭종 일수가 있다는 이야기었다. 


갑자기 낭종이라는 말을 들으니 무섭기도 하고 겁도 났다고 했다. 이 여성은 왜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먼저 난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와 배란

난자가 성숙하여 배란(ovulation)할 때가 다가오게 되면 뇌하수체에서는 난자의 성숙을 더욱 자극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즉, LH라고 불리는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을 다량 분비하게 되고, 이로써 난포는 부풀어오르고 난포벽은 약해지게 된다. 


그러고 나면 난포가 터져서 난자가 배출되는 배란(ovulation)이 이루어지게 된다. 터진 난포는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에 의해 황체로 바뀌게 되는데 만약 수정이 되지 않는다면 이 황체는 자연적으로 퇴화하게 된다. 그럼 이런 배란의 과정과 낭종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난소 낭종의 형성

위의 설명처럼 난소에 있는 난포는 성숙한 후 배란의 과정을 통하여 난자를 배출하게 되는데 난포가 제대로 터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터지지 못한 난포가 낭종을 형성할 수가 있는데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또한 난포는 제대로 터졌지만 그 흔적으로 생긴 액체가 혹(tumor)의 형태로 남을 수가 있는데 이 경우도 난소낭종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연소실률이 90퍼센트 이상이다. 그리고 이렇게 난소의 주된 역할인 배란의 '기능'과 관련된 낭종기능성 난소 낭종 이라고 부르게 된다. 


그럼 기능성 난소 낭종 의 대표적인 증상을 알아보자.



기능성 난소 낭종 증상

이런 기능성 난소 낭종 의 주된 증상은 바로 '무증상'의 증상이다. 즉, 배란이 잘 이루어지는 건강한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기능성  낭종인 것이다. 


하지만 낭종의 크기가 커진 경우이거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특정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여성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므로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대표적인 기능성 난소 낭종 증상들 이다.


1. 마치 변비인 것처럼 복통이 있으며 대변 시에  힘이 든다.

2. 하복부에 압박감이 있으며 소변 보는 것이 불편하다. 

3. 소화불량과 복부의 팽만감 그리고 두통의 증상이 있다. 

4. 급성인 경우는 염전(낭종이 꼬이는 증상) 엄청난 통증이 수반된다.



난소 낭종의 발견

기능성 난소 낭종 의 경우는 대부분 무증상이고 낭종 자체도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것이 없지만 다른 검사 도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은 없고 낭종이 잘 없어졌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크기가 크다면 수술을 권유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던 증상들이 있어서 '필요에 의한 검사'를 했는데 낭종이 발견된 경우이다. 보통은 초음파를 통하여 발견을 하게 되는데, 초음파를 통한 진단에서 낭종의 크기가 상당하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심상치 않은 경우 악성일 경우를 감안하여 CT나 MRI 등을 활용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물론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CA 125 그리고 HE4 와 같은 종양표지자를 통한 검사를 먼저 실시할 수 있다. (종양표지자에 관해서는 CA 125 무엇을 의미하는가 참고.) 


다음으로는 기능성 난소 낭종 발견 시에 치료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기능성 낭종 치료 방향

대부분의 기능성 난소 낭종은 몇 주 후에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검사의 방법은 우선적으로 초음파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증상4번에서 명시한 것처럼 낭종의 염전(꼬이는 증상)이나 급작스런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빠른 수술이 요구될 수도 있다. 또한 급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크기가 10센티미터 정도에 육박한다면 자연소실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적 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3편에서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난소낭종 시리즈

난소낭종 #1 기능성 난소 낭종

난소낭종 #2 난소 점액성 낭종

난소낭종 #3 복강경 난소 낭종 절제술

난소낭종 #4 난소 낭종 경화술

난소낭종 #5 난소 낭종 수술 후기

난소낭종 #6 난소 낭종 수술 후유증

난소낭종 #7 난소 낭종에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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