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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시리즈 8편

골다공증 주사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50대 중반의 한 여성 환자는 아직 이른 나이에도 불고하고 골밀도 검사 결과 T-점수(T-score)가 -5.0을 넘었다. 병원에서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골다공증이 심하다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이 아닌 주사(injection)를 통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복용하는 다른 약물도 있고 생활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에 망설여졌다. 더군다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주사의 부작용(side effects)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이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위의 사례에서 T점수(T-score)가 -5.0을 넘었다는 것은 아주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을 만큼 뼈가 약해져 있다는 뜻이다. 연령으로 보면 최소한 70세 이상의 골밀도를 가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지금 당장은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더라도 이 정도 상태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로 치료를 하는 방법은 뼈를 생성하는 것이 아닌 뼈의 소멸을 방지하는 소극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골밀도가 이 정도로 낮은 경우는 주사 처방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주사는 적극적으로 뼈의 생성을 촉진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여성 환자와 같이 주사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주사로 인한 부작용 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되더라도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방향은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고, 골밀도 검사 수치와 칼슘 수치, 비타민D 수치 그리고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해야 한다. 


골밀도 수치 믿을만 한가

골밀도 검사 걸과 T점수(T-score)가 낮게 나와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는데, 혹시 검사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될 수 있다. 간혹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라도 검사 결과에 의심이 간다거나 지나치게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다면 다른 병원을 찾아서 다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작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 오진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최근 한 여성은 인천의 한 병원에서 본인의 나이보다 20살 이상 많은 70대의 골밀도를 가졌다는 진단을 받고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다른 큰 대학병원을 찾은 이 여성은 지극히 정상적인 골밀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고 필요 없는 병원비만 지출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받는 결과가 되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

골다공증 치료 약품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매년 약 4% 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고령사회가 되어 감에 따라 세계젹인 추세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치료제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치료약의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떠한 약물이나 주사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로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작용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그리고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계열 등이 있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포사맥스(Fosamax)는 대표적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품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골다공증 약물 시장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했지만 특허가 만료된 이후 비슷한 약품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와 지금은 예전 시장점유율을 한참 밑돌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프롤리아(Prolia Prefilled Syringe)가 출시되고 포스테오(Forsteo Inj.)가 급여화 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들은 여러모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그럼 주목할만한 골다공증 주사 치료제를 하나씩 살펴보자. 



포스테오 급여화

역시 골다공증 주사 치료제 중에서 포스테오(Forsteo Inj.)를 빼놓을 수는 없다. 10년 만에 보험 급여 대상 약물이 됨으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품이다. 포스테오는 적극적으로 뼈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즉, 조골세포(osteoblast)를 활성화 함으로써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비스포스포네이스 계열의 약물보다 치료 효과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관심을 가져왔지만 지금까지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급여화 되어서 기존의 절반 가격에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되었다. 급여 대상은 골밀도 검사 수치 -2.5 이하(T-score 기준) 이고 65세 이상이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2회 이상 발생한 환자이다. 급여 적용이 된 후에 약3개월 만에 2억원 이상의 처방이 내려진 것은 골다공증 환자들의 관심을 입증한다. 


비슷한 효과를 가진 테리본(Teribone S.C. Inj.) 역시도 비슷한 기전을 가진 골형성촉진제인데 포스테오보다 2개월 늦게 급여화가 인정 되어서 두 약품 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포스테오는 일주일에 한 번 병원에서 주사를 투약하는 방식이고, 테리본은 매일 1번씩 스스로 주사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주사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본비바

보통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은 경구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주사를 통해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제로는 본비바(Vonviva Injection)가 있다. 본비바는 경구용 치료제로도 출시가 되어있지만 공복에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긴 시간 동안 누울 수 없는 등 다른 보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 가진 불편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사제로 출시되자 굉장한 주목을 끌었다. 본비바 주사제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RANKL 표적 생물학적제제

위에서 살펴본 두 가지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인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촉진제 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이 완전히 벗어난 치료제가 있는데, 최근 출시된 프롤리아(Prolia)가 그것이다. 이것은 파골세포(osteoclast)가 뼈에 작용하는 것을 원천봉쇄하는 방식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한다. 그 효과에 있어서는 10년 동안의 임상시험을 통해 척추에서 68퍼센트의 골절위험 감소라는 데이터를 수립하였다. 대퇴골에서는 40퍼센트 그리고 척추를 제외한 다른 뼈에서는 골절발생 위험을 2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프롤리아는 반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게 된다. 또한 신장애(nephropathy) 환자들도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이며 무엇보다도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이 경구용으로 섭취할 시에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음에 소개할 치료제는 골다공증 주사 는 아니지만 자주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다.



폐경 여성에게 맞춤인 에비스타

역시나 많이 들어보았을 에비스타(Evista)는 대표적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인데 골다공증 주사는 아니고 경구용 치료제 이지만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소개해 본다. SERM은 폐경 후 여성에게 안성맞춤인 약제이다. 폐경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을 방지하고자 여성호르몬을 섭취하게 되면 반대로 여성호르몬으로 인한 자궁질환 등에 시달릴 수가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SERM인 것이다. 


이것은 뼈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작용을 통하여 골질(bone quality)을 향상시키고 뼈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자궁에서는 오히려 에스트로겐 길항작용(antagonism)을 함으로써 여성호르몬으로 인한 자궁질환 등의 위험을 줄이게 된다. 실제로 7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피험자(subject)의 80퍼센트는 약 3개월 후에 골절 위험이 감소하였고, 피험자의 대부분인 90퍼센트는 6개월 만에 골절 위험이 감소하였다. 골다공증 치료가 보통 몇 년씩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에 이러한 기간은 획기적으로 짧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대표적인 골다공증 주사 치료제들을 알아보았다. 약물마다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에 맞추어 의사와의 깊은 상담을 통해 가장 잘 맞는 주사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골다공증 시리즈

1 골다공증 원인 그리고 초기 증상

2 골다공증 검사 방법 그리고 진단

3 골다공증 치료 치료제 그리고 부작용

4 골다공증 약 종류 및 복용 방법

5 골다공증 예방 음식 예방법

6 골다공증 운동

7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8 골다공증 주사 주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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